책소개
허치슨위원회의 연구결과는 미국 언론사에서 사회책임이론의 모태가 되었고, 그 후 영국의 왕립위원회, 독일의 귄터위원회의 효시가 되었다. 그리고 이 보고서가 제시한 권장 사항인 ‘정부의 언론 불개입 원칙’, ‘언론의 자율적 규제와 질 재고’, ‘선정주의 배격과 경영합리화’, ‘상호비판과 전문성 제고’ 등은 후에 미국 언론에 반영되었다. 반세기 전에 미국에서 쓰인 것이지만, 아직도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저널리즘의 교과서로 읽히고 있다.
200자평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연구서와 세미나 등에서 인용되어온 언론서의 고전. 1947년 미국에서 발간된 이 책은 원래 ‘언론자유위원회’라는 단체에서 낸 것이나, 위원장 로버트 허친스 시카고대학 총장의 이름을 딴 ‘허친스 보고서’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지은이
허친스위원회
언론자유위원회는 1942년 당시 미국 시카고대 총장이던 로버트 허친스를 위원장으로 직간접으로 언론과 관련있는 저명한 학자들인 13명의 위원과 4명의 외국 자문위원, 그리고 4명의 실행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위원회가 출범할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언론 검열을 자행했고,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언론의 소유 집중화와 상업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선정주의와 판촉을 둘러싼 신문전쟁(시카고의 경우 언론사간 총싸움을 할 정도로 격렬했음)이 일어난 시기였다. 위원회는 미국 건국의 기본 정신인 언론 자유의 유지와 언론의 책임을 다하는 방안에 주된 관심을 기울이면서 4년간 연구를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위원회의 연구결과는 미국 언론사에서 사회책임이론(social responsibility doctrine)의 태동에 모태가 되었다. 나중에 위원회의 권장 사항들인, 정부가 언론에 개입하지 않는 원칙, 자율적인 규제와 언론의 질 제고, 선정주의 배격과 경영합리화, 상호 비판과 전문성 제고 등이 미국 언론에 반영된다.
옮긴이
김택환
한국 정치권의 ‘독일 배우기’ 열풍에 저자의 전작, ≪넥스트 코리아≫와 ≪넥스트 이코노미≫가 있었다. 1983년 독일 본Bonn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한 이후 30년 넘게 독일과 인연을 맺고 있는 저자는 전작을 통해 독일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을 중심으로 60여 명이 참여한 ‘대한민국 국가 모델 연구 모임’과 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주도하고 범야권 90여 명이 참여한 ‘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 등에서 강연을 하며 독일의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다음 국가 모델로 독일을 지목했던 저자는 특히 독일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주목한다. 독일 총리 여덟 명과 한국 대통령 아홉 명의 리더십을 비교·분석해 한국의 다음 지도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에서 정치학, 사회학, 언론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언론연 구원과 중앙일보 미디어 전문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넥스트 코리아≫, ≪넥스트 이코노미≫, ≪오바마의 공감 커뮤니케이션≫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차례
역자 서문
서문
1. 문제와 원칙들
문제
원칙들
현 상황에서의 원칙들
2. 필요조건들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는 맥락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진실하고 포괄적이며 지적인 보도
논평과 비판의 교환을 위한 포럼
사회 내 다양한 구성원 집단들의 대표적 이미지의 정확한 반영
사회의 목표 및 가치 제시와 명확화
그날 정보에 대한 충분한 액세스
3. 커뮤니케이션 혁명
도구들 | 기술혁명 | 조직화 | 신문 집중 | 잡지와 서적 집중 | 라디오 경쟁과 네트워크 | 영화 집중 |체인들 | 지역 뉴스 독점 | 커뮤니케이션 제국들 | 뉴스 통신사, 피처 그리고 신디케이트들 |독점적인 활동들 | 새로운 벤처의 비용
4. 퍼포먼스
특종과 센세이션들 | 수용자의 압력 | 사주의 편견 | 광고와 판촉 | 상호 비판 | 필요와 퍼포먼스: 양 | 필요와 퍼포먼스: 질
5. 자율규제
영화에서의 자율규제 | 라디오에서의 자율규제 | 신문의 자율규제 | 책과 매거진 | 전문화
6. 무엇이 행해질 수 있는가?
정부를 통해 무엇이 행해질 수 있는가 | 언론에 의해 무엇이 행해질 수 있는가 | 공중에 의해 무엇이 행해질 수 있는가
부록 언론의 자유: 원칙들에 대한 설명의 요약
01. 직접 이해당사자들
02. 이해당사자의 자유
03. 발행인의 자유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
04. 자유로운 표현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관은 공동체와 정부다
05. 정부에 반대하는 자유를 보호하는 정부
06. 권리로서의 자유로운 표현
07. 도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는 무조건적이지 않다
08. 자유의 권리에는 실수할 권리도 포함되어 있다
09. 권리의 남용 때문에 법적 권리의 보호가 박탈당해서는 안된다
10. 그러나 표현의 자유 남용에 대한 법적 관용에는 제한이 있다
11. 언론의 활동에는 공익이 부여되어 있다
12. 책임 있는 언론과 책임 있는 공동체
13. 언론 자유의 개념의 결과
14. 현재 원칙들의 문제들
15. 항구적 목표와 다양한 실현
위원회의 출판물
추천글
우리는 허친스 위원회의 보고서를 대환영한다. 오늘날 신문의 문제점은 독자들이 신문에 대해 거의 요구를 하지 않는 것에 실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교육 시스템에서 그 원인을 찾도록 이 보고서는 제안하고 있다. 비록 이것에 일부 결점이 있다 하더라도 언론의 자유엔 언론의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에 도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1946년 4월 1일자
허친스 보고서는 미국 언론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언론의 책임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언론의 자유는 그 사회의 자유와 더불어 상실될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언론들은 진지하게 허친스 보고서를 수용해야 한다.
–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hristian Science Monitor), 1946년 3월 27일자
진지한 언론 비평을 지속하기 위해서 허친스 보고서는 비평 원칙을 정하고, 핵심 논리를 설명하며, 그 분야를 설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부부간의 비평같이, 상호 공개적인 비판을 수용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수문장이 된다.
– 미디어 평론가 월터 리프만(Walter Lippmann),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 1947년 4월 13일자